"서핑 즐기고 숲 탐험…아울렛이 놀이공원 같네"

입력 2018-12-05 17:42  

6일 용인 기흥에 개장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가보니
'쇼핑 놀이터'로 변신한 아울렛

300인치 스크린 골프룸 등 조성
용인·화성·수원 소비자 공략

명품·리빙 브랜드 300여개 입점
나이키 팩토리 매장은 亞 최대



[ 안재광 기자 ] 5일 오전 경기 용인 기흥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정식 개장 하루 전날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둘러보고 싶은 주민들이 ‘프리 오픈’에 맞춰 온 것이다. 정후식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장은 “용인, 수원, 동탄 등 경기 남부 지역은 소득 수준이 높고 인구도 많은데 대형 아울렛이 한 곳도 없어 쇼핑에 목마른 인근 주민이 먼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기흥IC에서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골프장 코리아퍼블릭 바로 옆이다. 용인시 기흥구에 대규모 아울렛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흥점은 규모가 연면적 18만㎡(약 5만3000평), 영업면적 5만㎡(약 1만5000평)에 이른다.

입지가 좋다는 게 큰 강점이다. 용인, 수원, 동탄, 분당 남부 등 차로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지역 내 인구가 620만 명에 이른다. 주변에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등도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 가장 많은 아울렛 특성상 최적의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롯데는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조성하려 애썼다. 콘셉트를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로 정했다. 곳곳에 놀이 시설, 체험 시설을 갖췄다. 실내 서핑장 ‘플로우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에 있는 이 서핑장은 분당 11만3000t의 물을 쏟아낸다. 시속 27㎞ 속도로 실내 서핑을 할 수 있다. 롯데는 이 서핑장을 짓기 위해 약 20억원을 들였다.

골프용품 매장 ‘골프존 마켓’에는 300인치 스크린 골프룸이 있다. 큰 화면이 곡선으로 휘어져 평평한 스크린에 비해 몰입감이 더 크다.

아울렛에 처음 들어선 예스24 중고서점도 독특하다. 책만 보는 게 아니라 강연을 듣고 작가와 토론하는 공간을 뒀다. 극장식 좌석을 만들어 놓은 덕분이다. 평소에는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보는 공간으로 바뀐다. 통유리를 통해 탁 트인 골프장을 조망 삼아 책을 읽을 수 있다. 8억원이 투입된 ‘숲 모험 놀이터’, 66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펫파크’, 동화 속 피노키오 조형물이 설치된 ‘피노키오 광장’ 등 뛰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많다.

해외 유명 브랜드는 다소 적었다. 300개가 넘는 입점 브랜드 중 코치 DKNY 마이클코어스 정도가 눈에 띄었다. 롯데는 자체 편집숍 ‘롯데탑스’를 만들어 이를 극복하려 했다. 롯데탑스는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사와서 판매하는 곳이다. 버버리 구찌 이브생로랑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20~30% 할인해 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의 나이키 팩토리 매장, 세계 최초 라코스테 팩토리 매장도 빈약한 명품 라인을 일부 대체한다. 정 점장은 “자리를 잡으면 명품 매장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년 이내에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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